◀앵커▶
SK머티리얼즈가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배터리 소재 공장 건립을 본사가 있는 영주가 아닌 상주에 추진하면서, 영주시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도의원들이 항의 시위를 시작하고, 다음 주부터 범시민 집회를 예고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엄지원 기자▶
영주시 상줄동 SK머티리얼즈 본사 앞. 이영호 영주시의장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황병직 경북도의원도 1인 시위를 이어갑니다.
SK머티리얼즈가 상주 청리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8천4백억 규모의 배터리 소재 공장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의원들은 수십 년간 잦은 폭발과 가스 사고에도 영주시는 기업을 지켜왔다며, SK머티리얼즈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영호 영주시의장
"폭탄 같은 기업은 영주에 두고 알짜배기 기업, 배터리 기업은 상주로 간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방통행으로 가고 있고 (지금도 SK머티리얼즈가) 협의할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1인 시위를 하게 됐습니다"
영주시의회는 당초 오늘(어제) SK머티리얼즈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을 촉구하려 했지만 취소했습니다.
전날 SK머티리얼즈 이용욱 사장이 상주 지역구인 임이자 국회의원을 만나, 안전 관리와 지역인재 채용을 약속하면서 상주 투자를 사실상 공식화 한 겁니다.
영주시의원 전원은 내일(오늘)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하고, 다음 주 범시민 집회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K머티리얼즈는 2023년 초로 다가온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해서는, 공장 부지가 조성돼 있는 상주가 유리해 결정이 뒤집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SK머티리얼즈는 영주 공장에 대한 추가 확장과 지역사회 공헌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한번 끓어오른 지역 민심을 가라 앉히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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