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2회째인 '세계유산축전 안동'은 안동이 보유한 세계유산들의 가치와 의미를 보다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로 문턱을 낮췄는데요.
올해는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고, 러시아 발레단과 협연한 뮤지컬을 선보이는 등 공연과 전시 완성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엄지원 기자
◀엄지원 기자▶
세계문화유산 도산서원이 낮의 옷을 벗고 가을 달빛을 입었습니다.
오는 26일 매일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야간개장입니다.
청사초롱이 서원 길목을 수줍게 밝히 마당에는 푸른 별빛이 드리워졌습니다. 선비의 꽃, 매화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서원 내에선 LED 스크린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전시가 펼쳐집니다.
◀인터뷰▶ 권준혁/ 관람객
"항상 낮에만 오다가 밤에 이렇게 보니까 조명이랑 자연경관이랑 되게 어우러지고요. 밤에 풀벌레 소리랑 물 졸졸 흐르는 소리도 햇볕이 없는 이 조명만으로 있을 때 광경이 되게 다른 것 같아요"
하회마을도 빛의 향연입니다. 빛 터널이 입구를 따라 길게 이어지고, 부용대 앞 낙동강에는 선유줄불놀이가 황금빛 수를 놓습니다.
만송정 숲 속에는 그 옛날 반딧불이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하회마을 수호신으로 여기는 삼신당 당산나무에 소원을 보내는 행사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최동영 / 관람객
"친구랑 관광 겸 산책 겸 와 봤는데 여기 소원 나무를 보면서 그런 큰 나무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거 같고 밤에도 이런 구경을 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습니다"
직접 유생이 돼 보는 프로그램인 '병산서원에서의 3일', '도산서원 하루'는 사전 신청을 받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양반가의 손님 접대 문화인 접빈다례 시연과 하회구곡길과 퇴계 선생 사색길을 걷는 라디엔티어링은 11일과 18일 각각 열립니다.
최첨단 기술로 우리지역 세계유산을 볼 수 있는 미디어 아트전과 세계유산 60개 보물전, 한글 전시회도 하회마을에서 열립니다.
오는 18일부터 추석 연휴기간 동안은 음악회 '도산12곡'이 도산서원에서, 하회탈 탄생 설화를 담은 실경 뮤지컬 '로터스 러브'가 부용대 무대에 올려집니다.
◀인터뷰▶ 이경훈 문화재청 활용국장(추후)
"세계유산의 브랜드 가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정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세계유산축전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인의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세계문화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세계인들과 함께하는데 목적이 있고, 특히 하회탈놀이를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추진을) 하겠습니다. (고령 지산동) 가야 고분군도 지금 함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층 더 풍성해진 세계유산축전-안동은 오는 26일까지 개최됩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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