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시 개통한 지 1년도 안 된 신 안동역에서,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누수 현장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운영사인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임시 개통역이기 때문에 계속 보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서현 기자.
◀김서현 기자▶
안동역 중앙선. 기차 승강장의 기둥을 타고 바닥으로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LED 안내판에도 물이 흘러내립니다.
신 안동역이 개통한 건 지난해 12월.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안동역 곳곳에서 빗물이 새는 현상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동역 직원
"고객들이 사용하는 홈 천정에 누수가 돼가지고 빗물이 탁탁 떨어지는 곳이 여러 군데가 발견이 돼서, 고객들하고 직원들한테도 업무에 어려움이 있어서 보수하는 업체에 다시 연락한 적이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 뿐만 아니라 대합실과 관제실에서도 누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직원들이 쉬는 숙직실 벽은 얼룩덜룩 곰팡이가 피며 썩어들이가 두 차례나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인터뷰▶안동역 직원
"곰팡이 때문에 냄새가 심해서 직원들이 휴게를 하기에 좀 곤란해서 외부에 있는 숙박업소를 며칠 대여해서 그쪽에서 직원들이 숙박을 하고..."
승강장 등에서의 누수가 사업 주체인 국가철도공단에 최초로 보고된 건 올해 1월. 이후 몇 차례 보수 작업이 이뤄졌지만, 태풍과 가을 장맛비가 내린 8월에도 역사 곳곳에서 물이 샜습니다.
시공사 측은 배수관 연결 부위의 틈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DL이앤씨 관계자 / 안동역 시공사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서 배수관 연결 부위가 좀 느슨해져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요. 승객이 이용하는 편의시설에는 문제는 없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해당 부분을 안전하게 시공 완료토록 하겠습니다."
사업 주체인 국가철도공단은 보다 구체적인 원인으로, "시공 때 홈지붕과 배수관 연결 부위의 충진재 주입 미흡 등으로 파악되고, 충진재를 주입해 틈을 메우는 방식으로 보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는 안동역이 현재 임시 개통 상태로, 정식 개통 전까지는 완공이 아닌 보수가 필요한 공사 단계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년 6월 30일에 안동역이 최종 준공되면, 한국철도공사가 안동역 운영을 맡아, 유지·보수 책임도 한국철도공사가 지게 됩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CG 이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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