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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포항시민 식수원 앞에서 하수 '콸콸' 샌다

배현정 기자 입력 2021-09-13 10:43:31 조회수 175

◀앵커▶
포항시민의 상수원 바로 앞에서 정화되지 않은 경주지역 하수와 산업단지 침출수가 콸콸 새고 있습니다.

하수관로가 파손됐거나 빗물이 오수 관로에 유입됐기 때문인데, 경주시가 일부러 나몰라라 하는건 아니겠지만, 몇 달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배현정 기자▶
하수도 맨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시꺼먼 잔류물이 벼 논으로도 흘러들고 있습니다. 도로 밑에 깔려 있는 하수 관로가 깨진 겁니다.

(배현정) 이곳이 관로가 파손된 지점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스팔트 잔해들이 모두 널부러져 있습니다.

하수에는 강동면 일대 가정과 식당, 심지어 강동산업단지 내 처리수와 폐기물 침출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문제는 관로가 부서진 이곳과 포항시 취수원이 있는 형산강과는 불과 300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침출수는 업체에서 1차로 정화된 것이지만, 안강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재차 정화하기 전이어서 상수원 오염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인터뷰▶김상춘/형산강 환경지킴이
"(처리수가) 흘러내려서 포항 시민의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는 이 행위로 인하여 언제까지 포항시민이 중금속에 오염됐을 수 있는 이 물을 먹어야하는지 걱정입니다."

하수 관로가 새는 곳은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직업 특성상 안강과 강동 일대 도로를 거의 매일 돌아다니는 한 회사원은 관로가 터져 하수가 새는 곳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경주시에 신고해도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중훈/신고자
"확인을 해보면 처리된게 한 10% 밖에 안됩니다. 주기적으로 자꾸 확인해봐도 완료됐다는 것은 드물었습니다."

경주시는 하수 관로가 1,900km에 달해 노후 관로 교체나 보수가 시내지역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강동이나 안강 같은 외곽 지역은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영기/경주시 맑은물 사업본부 하수시설팀장
"시가지부터 관거기술진단을 거쳐 노후 관거 교체 사업을 할 계획이고..."

경주시민과 똑같이 포항시민도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경주시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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