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군위의 대구시 편입' 건의서를 어제 자로 행정안전부에 제출했습니다.
건의서에는 경북도의회의 입장도 담겼는데, 찬반이 팽팽하던 기존의 투표 결과를 '찬성 의견이 우세하다'고 해석해 또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도은 기자▶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명의의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가 행정안전부에 제출됐습니다.
건의서엔, 경상북도가 실시한 군위군의 대구 편입 실태조사, 그리고 군위군민 81.4%가 대구 편입에 찬성한다는 연구 용역 보고서 등이 담겼습니다.
지난 2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의 군위 대구편입 찬반 투표 결과도 첨부됐습니다
(제325회 2차본회의-'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의견제시')
당시 군위의 대구편입 '찬성'에 대해 채택 즉 찬성 28표, 반대가 29표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는데, 2차로 진행된 대구편입 '반대'를 놓고선 편입 반대가 24표, 편입하자가 33표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상북도는 이같은 도의회의 투표 결과를 첨부하면서,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는 유권해석을 달았습니다.
◀경북도청 관계자▶
"'편입에 대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라고 (건의서에 첨부했습니다) 저희들은 이제 기본적으로는 정부에서도 약속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니까..."
하지만 투표 결과는 찬반 두 쪽 중 어디쪽인지 여전히 해석이 모호하고, 모호한 결과가 나오도록 투표 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여전합니다.
◀남진복▶/경북도의원(9월 2일, 본회의)
"이것 단순하지 않습니까?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시킬 것이냐 말 것이냐, 찬성이냐 반대냐 이것만 물으면 되지 도대체 무슨 장난을..."
경상북도가 일방적으로 도의회의 의견을 찬성쪽으로 해석해 행안부에 건의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수문 경북도의원
"이거는 반대도 아니고 찬성도 아니지 않습니까, 투표 결과가. 그러니까 경상북도에서는 생각을 '지금 다수의 마음은 찬성이다' 자기 합리적인 이야기를..."
행정안전부는 건의문 검토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도의회에서 반대의견이 많아 통과되지 못한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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