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포항과 경주에만 매장되어 있는 광물인 '벤토나이트'가 최근 의약품 원료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10조원이 넘는 기능성 점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가 구축과 연구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이규설 기자▶
포항시 구룡포읍에 있는 한 노천 광산입니다.
중장비가 쉴새없이 캐내고 있는 광물은 지역에서 '떡돌'이라고 불리는 '벤토나이트'!
광물이지만 워낙 물러서 손으로 긁으면 비누처럼 일어나고 채칼로 썰리기도 합니다.
(이규설) "그래서 제가 들고 있는 이 '벤토나이트'는 땅에서 나는 지방 혹은 치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벤토나이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생대 제 3기 지층인 포항과 경주에서만 채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물용 흡착제나 비료 등으로 헐값에 팔리거나 머드팩 재료로 썼는데 이제는 귀한 몸이 됐습니다.
연간 200톤 규모의 기능성 점토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포항에 준공되면서 '벤토나이트'를 의약품과 화장품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일모 센터장/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특히 여기서 메디컬 기능들 이런걸 찾아줌으로써 가치를 창출해주는 일까지 저희가 연계를 시키고자 하는게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벤처기업 두 곳에서 '벤토나이트'를 이용해 간암 치료제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중인데, 동물실험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벤토나이트'를 이용한 신약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원묵 대표/바이오파머
"올해 말쯤 (동물 실험이)끝나게 되면 미국 FDA에 신약허가 임상을 위한 IND(임상시험용신약)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벤토나이트'와'제올라이트' 등 기능성 점토가 인기를 끌면서 이와 관련된 의약품과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흔한 '떡돌'이 고부가 바이오 산업 재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규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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