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성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제오리와 만천리 등 기존 공룡 발자국 화석지를 재조사했는데요, 기존보다 더 많은 발자국 화석이 확인됐고, 두 발로 걷다가 네 발로 걸어간 초식 공룡 발자국도 발견됐습니다.
이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호영 기자▶
지난 1988년 도로 공사 확장으로 발견됐고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는 전국 처음으로 1993년 천연기념물 제373호로 지정됐습니다.
발자국 화석을 보존하기 위해 지붕을 씌우고 최근들어 건습식 세척 공사를 펴면서 발자국 모양이 이전보다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의성군의 국가지질공원 인증 연구용역에서 이곳 제오리 화석지의 공룡 발자국 수가 기존 316개에서 382개로 66개 더 늘어났습니다.
목이 긴 초식 공룡인 용각류 발자국 295개와 육식 공룡인 수각류 14개, 두 발로 걷는 초식 공룡인 조각류 발자국 74개 그리고 34개의 보행렬이 확인됐습니다.
또 만천리의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는 초식 공룡 발자국 68개 등 126개의 발자국과 11개의 보행렬을 확인했습니다.
(이호영) 기존에 아기 용각류 공룡 발자국으로 알려진 화석이 이번 연구조사에서 소형 초식 공룡 발자국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두 발로 걷다가 네발로 걸어간 초식 공룡발자국 45개는 공룡의 행동 양상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인터뷰▶김경수 박사/진주교육대 과학교육과 교수
"(만천리 화석지는) 용각류 공룡이 아니라 아기 조각류 공룡 발자국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이 공룡 발자국은 두 발로 걷다가 네 발로 걷는 그런 걷는 모습에 변화가 나타나는 공룡 발자국으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런 희소한 가치를 가지는 공룡 발자국입니다."
의성군은 연구용역과 지질명소 개발 등을 통해 내년까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유병조/의성군 지질공원담당
"의성군에서는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금성 칼데라 지형, 빙계계곡 등 12개 지질 명소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의성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인근 청송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더불어 경북 북부지역이 고생물학과 지질학적인 명소로 거듭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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