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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경주시 소각장 폐수 처리시설 무용지물 방치

김형일 기자 입력 2021-10-14 17:21:38 조회수 188

◀앵커▶
매달 경주시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천 3백여톤의 폐수와 쓰레기 침출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경주시 소각장은 2019년에도 폐수 불법 배출로 조업 정지를 당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위탁 운영사에 대한 계약 해지와 사법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일 기자▶
지난 2013년부터 경주환경에너지가 위탁 운영중인 경주시 소각장. 매일 130톤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고 있습니다.

소각장 운영 과정에서 청소수와 폐보일러 보충수, 정수설비에서 나오는 찌꺼기 등 매달 천 2백톤의 폐수가 발생하는데, 규정된 폐수 처리 과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폐수 정화 처리 시설을 확인해 봤더니 오랫동안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위탁 운영사도 설비를 가동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박승억 민노총 공공연대노조 경북지부 사무국장
"저희들이 파악할 때는 최소한 4-5년 정도 이상은 이렇게 (설비를 정상 작동하지 않은 채) 유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소각을 하기 전 쓰레기 더미를 한 곳에 모아 두는데, 이곳에서 고농도의 침출수가 매달 백 20톤씩 발생합니다.

그런데 침출수 저장조로 연결된 스크린 필터가 막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위탁 운영사는 수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경주시 소각장에서 폐수와 침출수가 불법 처리되고, 무단 방류된 의혹도 있다며 환경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위탁 운영사의 계약 해지 등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

◀INT▶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 업체가 이 설비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가 근본적인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수년째 설비들이 방치되고 있었고, 또 현장이 진짜 지저분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고,"

경주시 소각장은 지난 2019년에도  폐수 불법 방류로 환경부에 적발돼 조업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경주시는 폐수 발생량이 당초 설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외부로 유출되지도 않았지만, 문제가 된 시설들에 대해서는 조속히 정상 운영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서정운 경주시 청소시설팀장
"(소각장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자체 개선 계획서를 받아서 시설에 대한 개선을 완료해서 정상 처리하도록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주시는 소각장 운영을 위해 위탁 운영사에 매년 6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주고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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