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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바닷가 '카드뮴' 출처 찾아 영일만1산단 합동감식

배현정 기자 입력 2021-10-30 20:45:55 조회수 142

◀앵커▶
포항 영일만 산단 인근 바닷가에서 지난 9월 기준치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곳은 포항 영일만1산단 처리수가 흘러드는 곳입니다.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배현정 기자▶
포항 죽천방파제 하수구에서 하얀 거품과 뿌연 물이 쉴새없이 흘러나옵니다.

정체불명의 액체는 심한 악취까지 내뿜습니다.

◀인터뷰▶김해경/인근 주민
"새벽에 자고 일어났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머리가 아파서 문을 닫은 적이 있거든요. 화학냄새 같은 게 확 나더라구요."

이 하얀 거품과 뿌연 물은 영일만 제 1산업단지에서 흘러나온 처리수로 추정됩니다.

주민들은 지난 2017년부터 산업단지에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아 왔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배용진/인근 주민(10월 18일)
"먼저 몇 번 (신고를) 해도 시에서 나와가지고 그거를 가지고 인체에 관계없다 자기들은 이랬는데..."

이 물을 끌어쓰는 한 양식장은 어류가 집단폐사해 2천 3백 여만원의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조찬현/양식장 주인(10월 18일)
"수질 검사해도 아무 이상없다고 하지 그러니 우리 서민들은 고기 다 죽으면 그 손해가 얼마냐는 거에요."

민원이 잇따르자 포항시는 하수구에서 흘러나온 물을 채취해 올해 두 차례 수질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 부유물질은 235.3 밀리그램으로 방류수 수질기준치의 23배 검출됐고, 독성 물질인 카드뮴은 사람의 건강보호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이 카드뮴 성분의 출처를 찾기 위해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감식 대상은 에코프로지이엠과 베페사징크포항, 현대종합금속 등 총 6개 업체 입니다.

업체마다 처리수를 직접 채취해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생태독성 검사 등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구중/포항시 환경정책과 과장
"공단지역에서 배출되는 폐수에 대해서 생태적으로 독성이 어느정도인지 이것도 철저하게 조사해서 환경적인 피해가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합동 감식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질 검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 # 카드뮴
  • #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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