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바꾼 이후 절망적이었던 관광업계도 먹구름이 걷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청정 자연이라는 지역 특색을 강화하는 한편, 관광객을 위한 모바일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서현 기자▶
안동에서 올해로 18년째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53살 권혁대 씨.
지난해는 관광 예약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암울한 시기를 보냈는데, 최근 들어서 투어 예약자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한 달간은 자체 상품 예약이 하루도 빈 날이 없이 꽉 찼습니다.
◀인터뷰▶권혁대 /(사)안동시관광협의회 회장
"(지난해) 2월달에서 5월달까지는 진짜 폐업 상태였고, 지금 주말에는 빈방이 없습니다. 위드코로나 이후부터...지금 굉장히 설렌다, 그럴 정도로..."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그동안 억눌러 있던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관광 매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북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를 보면, 2년 전까지 5천만 명 선을 유지하다 지난해 2천만 명 선으로 절반 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올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숙박비와 KTX 등 교통 할인, 치유관광상품 할인 등의 관광 활성화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김상철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힐링 관련되는 경북의 강점을 살린 컨텐츠도 발굴하고 모바일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해서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입니다."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지역 축제도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경북 축제 86개 중 60%가 취소되고, 20%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로 당장 경북의 대표 겨울축제 11개가 대면 개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달 봉화 분천 산타마을 축제, 영덕 대게축제를 시작으로 줄줄이 재개됩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춘 새로운 관광정책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단체 관광보다는 모바일을 활용한 '개별 관광', 그리고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가치 관광'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갈 관광객을 붙잡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정란수/관광컨설팅업체 대표
"자연을 그냥 즐긴다라기보다는 자연을 더 보존하고, 경북에서도 훨씬 더 이런 관광 기업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된 평가를 한다든지,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기업을 많이 육성하고..."
위드코로나 시대, 폭발할 관광 수요를 어떻게 사로잡을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 C.G 오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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