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시가 남구 장기면 일대에 대규모 첨단 연어 양식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수만 평에 달하는대규모 양식 단지가 들어서면, 배설물과 유해 약품이 바다로 흘러들어 심각한 환경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미쁨 기자▶
포항시가 예산 4백억원을 들여 만들기로 한 스마트 연어 양식장 예정 부지입니다.
2024년까지 이곳 2만 8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시험시설을 만들고, 7배에 달하는 배후부지에 양식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노르웨이 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선진 수산 기법도 전수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은 대규모 양식단지가 들어설 경우 양식장 오폐수로 인한 극심한 환경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식장 사료 찌꺼기와 배설물, 약품 등의 유해물질이 해상으로 배출되면, 삶의 터전인 연안 해안이 오염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지역 연안은 이전에도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로 미역과 해조류 등 수산물이 멸종되는 이른바 백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인터뷰▶김경범/신창1리 대책위 위원장
"백화 현상으로 인해 해조류라든가 미역 등이 어획량이 많이 줄었는데, 스마트 양식장이 들어옴으로 인해서 그런 것들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더구나 정부가 스마트 양식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연어 양식이 전국적으로 늘다보니 경제성에 대한 의문도 나옵니다.
이미 강원도는 2040년까지 1조원대 투자를 통해 아시아 최대 연어 생산단지 조성을 선점해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력 하락도 우려됩니다.
◀이준영▶/포항시의원
"젊은 층에서 선호를 하다보니까 과연 이게 얼마만큼 (수요가 이어질 지)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도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 오염에 대해 포항시는 양식장 물을 정화시켜 다시 사용하는 순환여과 시스템이어서 해양 오염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정철영/포항시 수산진흥과
"그 물을 자기들 설계상에는 97% 정도를 그대로 재활용을 합니다. (6:20) 정제돼서 소량만 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전국의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연어 양식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환경 오염을 최소화 하면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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