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의 한 직장 어린이집에서 여러명의 교사가 아동을 학대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학대가 의심된다며 수사에 들어갔고, 포항시도 일부 아동이 학대 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전문 기관으로 인계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배현정 기자▶
포항시 남구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 이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은 교사가 자신을 던졌다고 말합니다.
◀현장▶
피해 아동: "던졌어요. 나를 던졌어요."
피해 아동 부모: "널 던졌어?."
피해 아동: "응. 그래서 넘어졌어요. 이마가 빨개졌어요."
또 교사에게 매일같이 맞았다고 말합니다.
◀현장▶
피해 아동: "화났다고 맴매한거예요."
피해 아동 부모: "화났다고 책상에 올라가라했어?"
피해 아동: "응. 엉엉 울었어"
피해 아동 부모: "엉엉 울었어? 언제그렇게 했어?"
피해 아동: "매일"
피해 아동 부모들은 사건이 불거지자 긴급 간담회를 열었고, 다른 아동의 피해 진술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인터뷰▶피해 아동 학부모 A씨
"진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많이 울었구요, 겁을 많이 내서 떨어져 있으려고 하지 않고 집에 오면 내내 자기 전까지 신경질을 부렸어요."
피해 아동 부모들은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모든 원생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하루 빨리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피해아동 부모 B씨
"어떤 선생님한테 어떻게 정신적으로 아니면 물리적으로 우리 아이가 학대를 당했는지 알 수 없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 또 정신적으로 심리상담을 구체적으로 좀 받았으면 좋겠고."
포항시는 해당 학대 의혹을 인정하고, 지난 28일 학대 의혹이 인정된 일부 아동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인계했습니다.
◀인터뷰▶조현미/포항시청 교육청소년과 과장
"판단 회의를 통해 학대로 판정이 되어서 아동 보호 전문 기관에 사례 관리를 연계했습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 학대 정황이 더 나오면 그에따른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도 가해 의심 교사가 3명이나 나온 상황에서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조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다른 교사들도 아동 학대에 대한 어떤 의심이 있는지 다른 피해 아동은 없는지 재단이 전수조사를 해야합니다. 아동들의 진술도 들어야하고, CCTV를 돌려보면서 조금이라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있는지를 체크를 해야 됩니다."
학대 의혹에 대해 어린이집을 운영 관리하는 재단은 원장을 교체하고 교사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재단 관계자(음성변조)
"추가로 신고된 교사 3명은 현재 아동 보호 조치에 따라 보육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이며, 향후 경찰 조사 결과에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구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도 면담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 23일 사의를 표명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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