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안동포항

"지진 난 줄 알고 뛰어나가"···건설 기계 건물 덮쳐

배현정 기자 입력 2022-01-10 17:49:31 조회수 115

◀앵커▶
오늘(1월 10일) 경주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대형 건설 기계가 넘어져 상가 건물과 주차 차량을 덮쳤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줄 알고 급히 뛰쳐나간 사람들도 있었다는데,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배현정 기자▶
거대한 철 구조물이 덮친 경북 경주시 한 축협 매장입니다. 

2층짜리 조립식 건물은 종잇장처럼 찢어져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2층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떨어진 파편들이 도로 양옆으로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터뷰▶인근 음식점 상인
"뭐가 쾅 하면서 정전이 다다다닥 하면서 나갔어요. 전기가. 그래서 지진 난 줄 알고 다 뛰어 나서서 보니까 저기 (건물이) 무너져 있었고,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죠."

◀인터뷰▶전태희/경주축산농협 직원
"피를 이제 뚝뚝 흘리시면서 어머니께서 피를 막고 계셨거든요. 내려오시면서 지혈 좀 하시고.."

승객을 태운 택시에 볼트가 튀어 뒤 창문이 모두 깨져버렸습니다.

◀인터뷰▶파손 택시 차량 목격자
"택시 기사분께서 내리셔서 조금 덜덜덜 떨고 계셨고요. 파편 같은 게 튀어서 되게 크더라고요. 볼트 같은 게. 그래서 그게(볼트가) 유리를 깨고 들어갔더라고요."

주차 차량 5대도 파손됐고 넘어지는 철 구조물이 고압전선을 건드리면서 일대가 한동안 정전됐습니다.

◀인터뷰▶인근 음식점 상인
"10kg 넘는 대방어 2마리랑 참돔하고 여러 가지 활어가 죽어서 약 100만 원 정도 손실이 있어요."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인접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반 강화를 위한 철제 파일을 박기 위해 높이 45m의 항타기를 세우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적정 각도를 넘어서면서 옆으로 쓰러져, 공사장 밖까지 내리친 겁니다.

◀인터뷰▶·이우진/동부토건 현장  소장
"항타기 조립하는 과정에서 신호수 작업자분하고 항타기 운전원 기사분하고 신호가 서로 미스매치가 좀 있어서···. 리더가 변곡점을 넘어서 가지고.."

사고 당시 축협 매장에는 손님이 없어 다행히 축협 직원 1명만 부상을 입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시공업체를 상대로 항타기 작업 때 안전 수칙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 입니다.  

  • # 대형건설기계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