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우내 이어지고 있는 가뭄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요즘 산불 위험이 대단히 큰 상황입니다.
이런 위험에도 농사 시작을 앞두고 영농 부산물 태우기가 여전한데요.
동력 파쇄기를 이용하면 태우지 않고 비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과수원에서 가지치기를 한 뒤 남은 나뭇가지를 기계 안에 넣자 잘게 부서져 나옵니다.
깨를 털고 난 줄기나 고춧대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동력 파쇄기가 보급되면서 태우지 않고 영농부산물을 손쉽게 처리하고 퇴비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민해식 농민▶
"장기적으로 퇴비가 될 수 있고 또 소각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제거, 그런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농업부산물을 재활용하게 되면서 나뭇가지나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나는 산불을 예방하는 효과도 함께 얻게 됐습니다.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을 살펴보면 연평균 474건의 산불이 났는데 이 중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난 산불이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일제 파쇄의 날을 운영하고 동력 파쇄기 임대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강수량은 예년의 1/3수준.
산 전체가 마른 장작처럼 건조해진 상태여서 산불 발생과 확산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3월은 일 년 중 가장 건조하고, 통상 4월까지는 건조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농촌진흥청과 지자체는 영농철 소각을 줄이기 위해 동력 파쇄기 보급과 임대료 인하에 나서고 소각 금지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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