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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에 코로나 감염까지…"주거 대책 시급"

박성아 기자 입력 2022-03-11 10:12:17 조회수 152

◀앵커▶
일주일 넘게 대피 생활을 하던 이재민 중의 일부가 인근 리조트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우려가 나오던 대로 이재민 8명이 대피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성아 기자▶
이재민들이 일주일 가까이 생활해온 울진국민체육센터.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텐트를 치웁니다.

산불이 마을을 덮친 지난 4일부터 텐트 생활을 이어오던 이재민 140여 명이 인근 리조트 등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재민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난방도, 환기도 제대로 안되는 체육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숙식을 했던 탓입니다.

◀정태광 울진 산불 이재민▶ 
"(대피소에서) 우리 집사람이 확진자하고 접촉을 했는지 어제 검사를 했는데 오늘 확진이 떴습니다. 마음이 상당히 힘들긴 한데요. 우리 집사람은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겠어요."

감염되지 않은 이재민들은 이제 온돌방에 화장실도 있는 리조트 객실에서 생활합니다.

비좁은 텐트에서 서너 명씩 생활하던 것보다 환경은 훨씬 나아졌지만, 이곳마저도 2주 뒤엔 비워 줘야 합니다.

◀주미자 울진 산불 이재민▶
"여기서는 2주밖에 못 있어. 내 집이라도 마련해서 전기 꽂고 밥 해먹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옷 한 벌 못 건지고, 처참히 타버린 집을 생각하면 이제 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주미자 울진 산불 이재민▶
"집이라도 한 칸 꾸며서 우리가 가는 거 그게 힘드니까 그렇지…"

정부는 우선 산불 이재민들에게 임시 조립주택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최대 8천여만 원까지 자가주택 복구비도 대출해 주기로 했습니다.

또 피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생계비 등 현금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민 가운데는 이번 산불로 생계수단까지 불타 버린 고령의 1인 세대가 많아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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