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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사회

직장인 연극의 매력···"중독성 있네"

박재형 기자 입력 2022-05-02 17:00:00 조회수 90

◀앵커▶
요즘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 이라는 말을 많이 하죠?

열심히 일하고 여가 시간을 제대로 즐기면서 스스로 기쁨과 행복을 찾자는 의미입니다.

회사에서 퇴근한 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연극 무대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경험하며 일상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직장인들을 만나봤습니다.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54살 손병훈 씨는 일을 마치면 연극 연습을 하기 위해 바로 극단 연습실을 찾습니다.

대본을 낭독하고 몸도 가볍게 풀어 봅니다.

일주일에 사나흘은 이곳에서 연극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손 씨는 7년 전 지인의 소개로 연극을 보다가 연극의 매력에 빠진 이후 줄곧 연극 동호회 활동을 해왔습니다.

◀손병훈 직장인 연극▶
"공연이 끝나고 나면 내가 무엇을 하나 이뤘다는 느낌들 그리고 뿌듯함 그런 것 때문에 계속하게 됩니다. 이게 좀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함께 연습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손 씨 같은 평범한 직장인들입니다.

가끔 대사를 빼먹거나, 말이 헛 나오는 실수도 하지만 이런 과정조차 즐겁습니다.

◀현장음▶
"어디 가노? 밥 안 먹고? 지금 바쁘거든요. (하하하)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하루 3시간은 연극 연습을 위해 보낼 만큼, 연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연극을 대하는 열정은 프로 못지않습니다.

◀김우정  한기환▶ 
"새치기가 뭐예요? 저는 그냥 지나가다가 바닥에 놓여져 있길래 집었던 것뿐이거든요. (새치기 아니면 날치기야? 그거 우리가 사려고 했었어.)" 

물론 힘든 점도 많습니다.

직장 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시간은 부족한데, 연습실과 공연장, 무대 장치를 빌려야 하고, 연극이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난 2년간은 특히 더 힘들었습니다.

◀황미희 주부, 직장인(연극 동호회)▶
"이렇게 (직장에서) 바쁜 가운데 가정 살림을 하면서도 여기에 자주 오고만 싶어 지는, 오고만 싶어지는 그런 부분들이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다 보면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천정락 연기지도▶
"이 친구들이 굉장히 연기가 늘어요, 재미있어하고요.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람을 느끼죠. 같이 재미있어지는 거죠."

이들은 보통 3개월간 다른 사람의 삶에 빠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합니다.

배우로서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직장에서 충족되지 않는 기쁨과 성취감에 빠져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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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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