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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영주에 납 제련공장···시민단체 "허가 취소하라"

김서현 기자 입력 2022-06-11 17:00:00 조회수 133

◀앵커▶
영주에 납 폐기물 제련공장 설립이 허가된 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와 주민의 반발이 거셉니다.

발암물질인 납과 코크스를 다루기 때문인데요.

공장 측은 방지시설을 갖춰 무해하다고 주장하지만, 시민단체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주시가지에서 불과 3km 정도 떨어진 서천변 인근 적서농공단지.

4천 평 부지에, 납 폐기물 제련공장이 6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공장 운영 업체는 경남 함안에서 전동 지게차 폐배터리를 수거해 납이 함유된 고철을 분리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주 공장에서는 함안에서 분리한 폐납 고철을 녹여 납덩어리로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영주 공장의 생산 가능 용량은 하루 41만 톤.

공정 과정에서 먼지와 납, 이산화황, 질소 같은 오염물질이 발생합니다.

업체 측은 법적 배출 허용기준을 넘지 않도록 방지시설을 갖췄고, 환원제로 사용하는 코크스도 흑연과 섞어 쓰기 때문에 무해하다고 해명합니다.

◀변승호 납 제련공장 대표▶ 
"정부에서 지정하는 배출 허용 한계치가 있습니다. 그것보다 3분의 1, 4분의 1 아주 낮게··· 납 자체는 미검출됩니다. 아예 없습니다. 그렇게 저희가 관리를 하고 있고···"

영주시도 공장 자체가 소규모 시설인데다 오염물질 배출 우려가 거의 없고, 인근 주민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는 발암물질인 납과 코크스를 다루는 공장이 주민 동의도 없이 들어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를 이유로 주민 공청회도 생략됐고, 주민 동의도 공장 인근 18가구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동의서를 써줬던 인근 주민은 납 제련공장이라는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김영원 영주시 적서동▶
"좀 황당하죠. 우리는 그냥 조그마한 가공업체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제련업체라고 하니까 생각보다 너무 큰 차이가 나서 겁도 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래요."

이미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공장들이 내뿜는 매연에, 잦은 가스 누출 사고에 시달려 왔던 영주시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황선종 영주 납 폐기물제련공장 반대대책위원회▶
"적서공단 내에 있는 매연 많이 가진(배출하는) 설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시점에 또다시 납 공장이라는 굉장히 독성 있는 설비가 들어선다고 하니까 시민들은 크게 분노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고···"

지역 시민단체는 6월 초부터 시작한 1인 시위를, 공장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무기한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CG 황현지)

  • # 영주
  • # 납제련공장
  • # 주민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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