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주 전 태풍 '힌남노'로 산사태가 난 포항의 한 야산은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태풍과 맞닥뜨렸습니다.
문제는 산사태 발생 지점이 학교와 바로 붙어 있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토색 흙더미가 순식간에 주차된 차들을 덮칩니다.
학교 바로 뒤 부지는 완전히 무너져 가파른 절벽이 됐습니다.
9월 6일 오전,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물 폭탄으로 포항시 용흥동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김만호 포항시의원 (9월 6일)▶
"비가 워낙 많이 오다 보니까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지금 현재 추가 붕괴 때문에 더 위험한 상태입니다."
2주 만에 다시 포항을 덮친 태풍.
진행 중이던 긴급 복구 작업은 모두 중단됐고, 주말부터 태풍 대비가 이뤄졌습니다.
산사태 복구 작업이 일시 중단돼서 이렇게 중장비들이 모두 멈춰 서 있습니다.
또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방수포와 모래주머니도 설치됐습니다.
◀공사 관계자▶
"산사태가 진행이 안 되도록 대비하는 작업을 먼저 했고요.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는 저희가 복구작업으로 다시 포커스를 맞춰서···"
다행히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2차 붕괴를 우려하는 주민들은 확실한 복구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성철 포항시 용흥동▶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좀 항구적인 복구가 됐으면 (합니다.)"
특히 산사태 발생 지점 바로 앞에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 큽니다.
전문기관 진단 결과 중학교 시설물은 안전하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여전히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대흥중학교 학부모▶
"지반이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많이 약해진 상태라서 진단은 괜찮다고 학교에서 들었는데 그래도 약간 부모 입장에서 걱정은 좀 돼요, 학교 다니는 게"
교육 당국은 우선 2차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철판 설치 등의 임시 조치를 9월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석범 포항교육지원청 시설과장▶
"9월 말까지 임시 조치를 하고, 지금 설계 용역이 들어가 있습니다. 영구 구조물(에 대한) 설계 용역이 끝나면 곧 발주를 해서 내년 6월까지는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북교육청은 대흥중학교 사면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금 19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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