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피해로 지역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입은 피해가 정확히 얼마인지 또 언제쯤 정상 가동될 수 있을지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데요.
위기에 내몰린 협력업체들도 포스코의 정상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최정우 회장의 국감 발언을 통해 포스코의 상황을 분석해 봤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가장 궁금한 것은 포항제철소의 정상화 시점인데요, "3개월이면 가능하다" "최소 6개월 이상 걸린다" 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정우 회장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철강 수급이 정상화되는 시기는 12월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회사의 재고하고 수출 물량을 대체하고, 필요한 부분은 광양제철소 증산을 통해서 최대한 고객들한테 철강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고···"
언뜻 12월까지는 포항제철소가 정상화된다는 말처럼 들리지만 오롯이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12월까지 지금 현재 18개 공장 중 14개를 정상 가동 함으로써 국내 철강 수급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게 저희들이 생각하는 정상 가동이고···"
즉 심각한 피해를 입은 압연 라인 등은 언제 복구될 수 있을지 포스코 회장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 금액도 아직은 추산조차 어렵습니다.
최 회장은 2조 400억 원이라고 발표한 액수는 생산 차질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집계한 것이고 전체 복구 비용은 아직 추정조차 힘들다고도 말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아직까지 정확하게 좀 추정이 어렵습니다. 12달 가동되는 시점에 전체 복구 비용이 다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기계들이 지금 현재 수리 중에 있고 외부 발주 중에 있고 이렇게 해서 추산이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제철소 조업이 차질을 빚다 보니 원료 공급사에 대한 발주는 대부분 증단됐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
"우선 먼저 해외 원료 공급사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해서 약 1조 원에 가까운 원료 계약을 취소하든지 이월했고 국내 스크랩을 비롯한 국내 공급사에 대해서는 각 업체별로 소통을 해서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1, 2, 3차 협력 업체들은 심각한 경영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이것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 회장의 국감 발언을 분석해 보면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한 포항의 경제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골프에다 미술 전시회 관람 등 부적절한 처신까지 불거지면서 최정우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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