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포항과 경주, 울산 해오름 동맹 3개 도시 단체장들이 만나 동해선 광역전철 연장 구축을 최우선 공동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과연 현실성이 있는 사업인지, 그리고 광역전철망이 구축되면 우리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 이규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동해선 광역전철은 현재 부산 부전역에서 기장을 거쳐 울산 태화강역까지 65km 구간에서 운행 중입니다.
하루에 100회 넘게 운행하며 일일 9만 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노재율 동해선 광역전철 이용객▶
"세 번째 역부터는 빡빡하게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꽉 차서 왔어요. 두 번째 역부터는 다 서서 왔어요"
부산과 울산을 오가는 전철을 경주와 포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바로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 구축' 프로젝트입니다.
동해선 복선 전철 선로는 이미 깔려 있기 때문에 기찻길에 전동차를 얹고 기존 플랫폼을 전철용으로 고치기만 하면 연장 운행이 가능합니다.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경주시입니다.
1단계 사업은 848억 원을 투입해 북울산부터 신경주까지 37.7km를 구간을 연장하는 내용으로, 이렇게 되면 관광객 유치와 ktx 신경주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상당수의 울산 북구 주민들이 ktx 신경주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요도 충분하단 분석입니다.
◀조강석 경주시 미래전략팀장▶
"경주는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이 많이 있기 때문에 도로가 연결되면 경제 물류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더 편하게 경주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이 완공되면 경주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단계 사업은 신경주에서 ktx 포항역까지 36.9km와 신경주에서 동대구까지 48km 구간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2단계 사업은 운행 구간은 길고 이용객은 부족해 정부의 사업 승인을 받아내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포항과 경주 울산 세 도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초광역 전철망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재업 울산시 광역교통정책과장▶
"쉽지 않은 문제지만 3개 지자체가 잘 협의해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포항 입장에서는 광역전철 연장보다는 동해선 전철 선로에 시속 250km까지 달릴 수 있는 ktx 이음 열차를 조기 투입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광역전철이 포항까지 연장된다고 하더라도 속도가 느린 전철을 타면 포항에서 울산까지 약 1시간 10분, 부산까지는 약 2시간 반이 걸리지만 'ktx이음'을 타면 부산까지 76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이 부·울·경 메가시티보다 포항, 경주와의 해오름동맹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세 도시 간 광역전철망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 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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