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섯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배지'라는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동안 버려지던 이 '배지'를 재활용하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는 대부분 농업 부산물로 폐기됩니다.
한 해 80만 톤 정도가 나오는 데 이 중 재활용되는 건 16.9% 정도, 일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 박학주 버섯 재배 농가▶
"저희 농가의 경우 7톤 정도의 수확 후 배지가 나오고 있고요. 현재로서는 퇴비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버려지던 배지를 재활용하는 기술이 최근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배지를 볏짚 등과 혼합해 배합사료로 만들면 한우 사룟값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중재 한우 사육 농민▶
"부산물을 사용한 결과 원가가 30% 이상 절감됐고 앞으로 계속 부산물을 사용함으로써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지로 스티로폼을 대체할 친환경 포장 용기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배지를 멸균 처리해 가루로 만들고 성형틀에 넣어 균사체를 주입해 배양하고 건조해 굳히면 친환경 포장 용기가 만들어집니다.
◀안기홍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일반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양에 비해 88%를 절감할 수 있고요, 탄소 배출량은 90%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단열재와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어 버섯 산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농가에도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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