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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안동-대구 물 공급 협약···과제 '산 넘어 산'

이정희 기자 입력 2022-11-06 17:00:00 조회수 177

◀앵커▶
안동·임하댐 물을 대구에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지난 11월 2일 대구시와 안동이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광역상수도 사업은 국가가 하게 돼 있어, 우리나라의 상수도 정책을 바꿔야 하는 사업을 과연 정부가 받아들일지, 안동시의 복안대로 정수한 물을 상수도로 공급하면 관련 법까지 개정해야 해 추진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동댐 정상부. 

안동·임하댐 물을 대구에 공급하는 내용의 협약서에 안동 권기창, 대구 홍준표 시장이 서명했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댐, 임하댐이 우리에게도 보물단지가 되는, 이런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교류협력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동시는 대구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 대신 대구시는 안동에 상생 협력기금 지원과 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 댐 주변 규제 완화를 위해 협력하고 농산물도 구매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 사업은 국가 상수도 정책을 바꿔야 하는 문제라서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동·임하댐 물 공급을 위해서는 하루 60만 톤을 기준으로 대구 매곡정수장까지 130km의 송수관로를 설치해야 하고, 비용은 1조 원 이상이 듭니다.

현행법상 지방상수도 사업과 달리 광역상수도 사업은 국가가 하게 돼 있는데, 과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식수(전용)댐을 전국에 대거 건설해야 합니다. 이제 식수정책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대구시와 안동시가 협력해서 (댐 물을 원수로 하는···)"

현재 대구시는 댐 원수를 공급받겠다는 거고 안동시는 물값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정수한 물을 상수도로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안동시의 복안대로라면 광역상수도 사업을 지자체가 할 수 있도록 수도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또 대구시 요구량 하루 60만 톤을 채우려면 안동댐 물까지 취수해야 해 가뜩이나 규제가 심한 안동댐 상류를 추가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안동댐 상류 영풍 석포제련소의 중금속 오염 같은 환경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수동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오염원을 제거하지 않고) 댐 물을 수돗물로 사용하는데 안전성이 보장되는가? 낙동강에는 물(하천유지수)가 없어지게 되고, 낙동강 생태계는 파괴될 것이 분명하고."

안동시와 대구시는 곧바로 용역을 발주해 구체적인 물 공급 계획을 수립한 뒤 정부에 정식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인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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