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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헴프 먹고 나았다"···실제 만나 보니

김경철 기자 입력 2022-12-31 17:00:00 조회수 109

◀앵커▶
대마의 유효성분은 소아 뇌전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도 관련 약품을 정식 허가했을 정도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소아 뇌전증 외에도, 헴프의 유효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복용하고 건강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헴프엔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 건지 김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알랜은 10여 년 전, 위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수술 후유증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걸을 수조차 없을 만큼 큰 통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대마의 약용성분인 CBD가 함유된 오일을 복용하고부턴, 통증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알랜 CBD 사용자▶ 
"CBD를 복용하고 나서, 지금은 (마약성 진통제인) 메타돈은 3분의 1로, 그리고 모르핀도 그 정도 줄이게 됐어요. 저한테 CBD는 정말 잘 듣습니다."

올림픽 루지 종목 선수였던 여성도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무릎 통증에 시달렸지만, CBD가 들어간 제품을 먹고 나선 자전거를 탈 수 있을 만큼 무릎 상태가 좋아졌다고 주장합니다.

◀이지니아 CBD 사용자▶ 
"뼈와 뼈가 닿는 심각한 관절염 때문에 의사들은 '무릎관절 대체 수술이 필요하다'라고 얘기했죠. CBD를 통증과 염증 완화에 매일 사용했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어요."

통증뿐 아니라, ADHD와 같은 정신적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됐다는 사용자도 있었습니다.

◀앤드류 CBD 사용자▶ 
"CBD를 사용하고 항우울증약과 ADHD 처방 약을 끊을 수 있었어요. 제 느낌에 CBD는 (정신적) 완충작용을 해 주는 것 같아요."

헴프에는 실제로 어떤 효능이 있을까.

대마에서 추출되는 물질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어바인 연구소.

전문가들은 대마의 CBD 성분이 소아 뇌전증뿐 아니라 다른 난치병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정광목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 교수▶ 
"CBD 같은 경우는 뇌 활성은 없지만 여러 가지 우리에게 유익한, 그리고 의학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성질들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항염 효과, 진통, 진정···"

대마는 환각성분이 많은 '마리화나'와 약용성분이 많은 '헴프'로 나뉘는데, 헴프는 마리화나와 전혀 다른 효과를 낸다는 겁니다.

◀피오멜리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 교수▶ 
"헴프가 오랫동안 불법이었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죠. 단지 마리화나 때문에···"

하지만 일찍이 수많은 연구가 이뤄진 마리화나와 달리, 헴프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됐습니다.

◀피오멜리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 교수▶ 
"CBD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불행히도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는 모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CBD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야만 CBD (복용) 효과를 향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헴프의 CBD가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현재까지는 작은 규모의 연구와 실험만 이뤄진 만큼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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