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엎어진 채 땅을 보고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오는 8월까지 연구 용역과 공청회를 거쳐 복원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발견된 경주 남산의 열암곡 마애불.
불상 콧날과 지면 바위와의 거리가 5㎝에 불과한 상태로 5백년을 넘게 견뎌 '5㎝의 기적'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전체 길이가 5.6미터,무게 80톤 규모로, 1430년 지진이 발생해 넘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상이 발견된 이후 바로 세우자는 의견이 이어졌고 지난해 조계종이 고불식을 열었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2022년 10월 31일)▶
"찬란한 전통문화 자산을 방치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기 때문에 부처님을 빨리 일으켜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우리나라가 앞으로 천년을 찬란하게 빛날···"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우선 오는 8월까지 열암곡 마애불 보존과 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광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예전 연구에서는 주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진행했다면 이번 연구는 열암곡 마애불상이 가지고 있는 가치라고 할까, 역사적인 가치, 이런 것들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경주시는 연구 용역과 함께 안전성 시뮬레이션과 모의 실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열암곡 마애불상 보호를 위해 주변에 축대벽과 철망을 설치했고 계측 시설도 갖췄습니다.
◀이우찬 경주시 문화재과장▶
"(그곳이) 경사지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하고 어떤 사회적인 입불 관계하고, 와불 형태로 유지하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합의 도출이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거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주시는 용역과 공청회 등에 따라 열암곡 마애불 복원 여부를 확정하고, 복원이 결정되면 마애불 주변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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