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 죽장면 토마토 작목반이 토마토 작물로는 경북 최초로 '정부 지정 수출 농산물 전문 생산단지'로 선정됐습니다.

토마토는 지역 여러 곳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왜 죽장 토마토가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는지, 그 비결을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항 죽장면은 행정구역상 포항이지만 청송군 부남·현동면과 접해있는 산촌마을입니다.

해발 고도가 4백 미터로 준고랭지이다 보니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죽장 토마토는 여름에 출하되는데도 육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김재석 죽장 상옥 토마토 작목반▶
"식감도 좋고 해서 우리 브랜드가 공판장에 나가도 다른 토마토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저장이 쉽고 잘 물러지지 않아 주로 햄버거 패티와 함께 들어가는 고급 토마토로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2년 경북 토마토 수출 물량 73t 가운데 96%를 죽장 토마토가 차지하며 압도적인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옥리 30여 농가가 마음을 모아, 오랫동안 재배가 까다로운 유럽 종 토마토 재배 기술을 연구한 결실이기도 합니다.

◀최근복 죽장 상옥 토마토 작목반▶
"밑에 미세물질이라든가 많이 투입해야만 수출도 할 수 있고 그래야 맛도 있고 그래서 키우기가 힘듭니다"

토마토 작물로는 경북 최초로 '정부 지정 수출 농산물 전문 생산단지'로 지정돼, 생산환경 현대화 비용 등 연간 1억 원 이상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우리가 이 상옥 토마토를 좀 더 확대해서 확실한 수출 품목으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포항시는 토마토 이외에도 여름 무와 시금치, 부추, 배추 등의 농산물을 앞세워 해외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