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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경북 경주 형산강 수달 가족···"공존 대책 마련해야"

장미쁨 기자 입력 2023-03-18 18:00:00 조회수 28

◀앵커▶
최근 경주 형산강 둔치에서 수달이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하천 생태계가 건강해지는 증거라며 반기고 있는데요.

그런데 경주시가 형산강 하천정비사업 용역 발주를 앞두고 있어서 야생 동물과의 공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장미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주의 형산강 둔치.

물 밖으로 나온 수달 한 마리가 물을 털어내더니, 이내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인근의 다리 주위에서 발견된 수달 여러 마리.

가족으로 추정되는 수달 네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늦은 밤에 물가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강 둔치에서는 수달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에 젖은 진흙 위에 수달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이곳은 경주의 아파트 단지 앞 하천 변인데요. 이렇게 물가를 따라서 수달의 발자국들이 줄지어 나 있습니다.

물가 자갈에는 수달의 배설물도 여러 군데 있습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수생태계 회복의 지표로 여겨집니다.

◀정철운 동국대 생명과학과 겸임교수▶
"물막이 공사로 수심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고 있고요. 여러 가지 어족 자원들이 가장 풍부하게 모여 있는 특정 구간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있어서 수달이 집중적으로 모여 살고 있고요"

환경단체는 경주 도심권을 흐르는 서천 일대에서 수달이 발견된 만큼, 생태 복원에 중점을 두고 하천 개발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체계적인 보호를 위해서 일차적으로 수달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철운 동국대 생명과학과 겸임교수▶
"개체 수가 얼마나 될 것인지 서식지 행동권은 얼마나 넓으며 먹이자원은 종류와 풍부 또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진 후에 주변 공사와 함께 수달의 서식지도 보존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경주시는 수달 포획을 막기 위해 현수막을 붙이는 등 기본적인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형산강 개발사업 구상안 협의를 앞두고 시민들을 찾아온 수달.

공존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 제공  경주환경운동연합, 시청자 / 영상취재 조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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