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사과학자 양성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포스텍, 카이스트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공대가 연구 중심 의대를 설립한다면 K-바이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이제 논의의 초점은 "의사과학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수준을 넘어 "어떻게 하면 의사과학자를 더 많이 배출하고 연구에 전념하게 할 수 있을까"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민구 연세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선 범부처 차원의 지원의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부는 학제 개편 및 인력 양성,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 지원, 국방부는 병역 문제 해결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이민구 연세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
"미국에서 월남전 때 군의관으로 가는 인력 대신에 연구의 길을 택한 사람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고, 성공적인 의사과학자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이런 제도의 활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히 차유진 KAIST 의과학연구센터 교수는 포스텍과 KAIST는 공학 관련 연구실과 자유로운 협력이 가능해 일반 의대에 비해 의사과학자 양성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차유진 KAIST 의과학연구센터 교수▶
"다른 학과의 과목도 자유롭게 수강을 해야 하고 그런 융통성 있는 수업을 들어야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과학기술 특성화대학교에서 그런 특성화 교육 과정을 잘 운영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또 이제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기는 지났으며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의사과학자 육성에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철홍 포스텍 의과학전공 주무교수▶
"보건복지부에서 의대 증원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그런 큰 결단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 뒤로는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그리고 저희가 추구하는 스마트의대 설립이 더욱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국회 토론회에는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장도 참석해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에 힘을 보탰습니다.
'포스텍 연구중심의대'는 미국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사면허와 박사학위 8년 복합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의대 설립이 허가되면 500병상 규모의 스마트병원도 함께 지을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 취재 조현근, CG 김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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