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에 닥터헬기가 도입된 지 2023년으로 10년이 됐습니다.
벌써 3천 번 넘게 출동하며 경북 지역의 응급 환자를 이송해 왔는데요.
위급한 환자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항공 의료팀의 하루를 담아 봤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2시 35분.
영주에서 헬기 출동 요청이 들어 옵니다.
◀서수정 안동병원 항공 의료팀 간호사▶
"한 15분 정도 걸리니까 시간 맞춰 이송해 주세요."
저혈압 쇼크가 우려되는 응급환자입니다.
응급차로 안동병원까지 이송하려면 왕복 2시간 가까이 소요됩니다.
◀이성훈 안동병원 항공 의료팀 응급의학 전문의▶
"요로 감염으로 인해서 패혈증이 생겨서 혈압이 낮대요."
다행히, 헬기가 이륙할 수 있는 맑은 날씨입니다.
◀고창수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운항관리사▶
"바람이 약합니다. 저희가 m/s로 수정한 다음에···"
미리 구비해 둔 승압제 등 응급의약품을 싣고 곧장 출동한 항공 의료팀은 돌아와, 응급차에 환자를 넘겨줍니다.
이송에 걸린 시간은 왕복 20여 분에 불과합니다.
"경북 닥터헬기는 안동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80km 지점까지 위급환자를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먼 울진까지는 20여 분 만에 도착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문경에서 닥터헬기를 요청합니다.
이렇게 하루에도 여러 차례, 경북 닥터헬기가 지난 9년 10개월 동안 받은 출동 요청은 3천 번이 넘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출동을 못 했던 적을 제외하면 90%가 넘는 2천여 명의 환자를 구했습니다.
◀이성훈 안동병원 항공 의료팀 응급의학 전문의▶
"헬기 안에서 애기가 나와서 분만한 적도 있고 한번은 울진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물에 빠져서"
◀박종선 안동병원 닥터헬기 기장▶
"생명을 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31명의 안동병원 항공 의료팀은 365일, 하루해가 떠서 해가 질 때까지 출동 대기 상태를 유지합니다.
경북에 딱 한대뿐인 안동병원의 닥터헬기는 의료취약지역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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