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위장 운동을 활성화해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알~8알 정도만 먹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개발로 이어져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결 건조한 오디 분말을 실험쥐에게 투여하고 위장관 이송률을 측정했습니다.
장운동이 얼마나 활발한지 확인하는 지표인데 오디 분말 1g을 투여한 쥐는 투여하지 않는 쥐보다 위장관 이송률이 64.4%나 높아졌습니다.
특히 의약품으로 시판 중인 촉진제를 투여한 것보다 오디 분말의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kg 성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분말 3g을 먹었을 때부터 의미 있는 효과가 나타났는데 생과로 4알에서 8알 정도를 먹으면 되는 겁니다
◀이현태 동의대 바이오 의약공학부 교수▶
"오디는 이미 식품으로 등록된 만큼 안정성 측면에서 탁월하기 때문에 향후 새로 개발될 위장관 운동 촉진제의 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사람의 위장과 대장조직에 오디 분말을 넣으면 수축 운동이 촉진되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고 후속 연구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김현복 농촌진흥청 연구관▶
"중장기적으로 임상시험을 거친 후에 건강기능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최근 10년간 오디 재배면적은 1/6, 농가 수는 1/5 수준으로 크게 줄었는데 오디의 효능이 새로 드러나면서 소비가 확대되고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조인환 오디 재배 농가▶
"농가로서는 굉장히 고무적인 것이고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주면 판로에도 도움이 되고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추억의 먹거리, 뽕나무 '오디'가 소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수술 뒤 소화 기능이 떨어진 환자를 위한 좋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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