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21년 국비 지원사업으로 설치한 영덕 스마트팜 유리온실 실증 재배단지에서 고소득 작물 시험연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아열대 작물 재배지가 북상하는 가운데,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미니 수박 수직 재배 기술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리 온실 안에서 긴 줄에 매달려 미니 수박이 자라고 있습니다.

최대 4미터 높이로, 줄기마다 열린 미니 수박은 6월 말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3개 품종에 대해 아들 줄기를 이용한 양액 재배 방식으로, 당도와 상품성을 높이는 수직 재배 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땅바닥을 따라 줄기가 넓게 퍼지는 기존의 수박 재배 방식에 비해, 수직 재배는 작물 관리와 수확까지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김기수 영덕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수박 수직 재배이고요. 질병을 관찰하는데 있어서도 좀 더 용이하고 그다음에 또 수확을 할 때도 좀 더 빠르고 능률적으로…"

지난 2020년 조성된 영덕 스마트팜 유리온실 실증 재배단지에서는 수경 재배를 비롯해 다양한 아열대 작물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멜론과 딸기는 지난 2년간 지역 적응성 시험과 함께 생육 데이터를 축적해 일반 농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김동현 영덕군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
"스마트팜에서 딸기와 멜론을 시험 재배를 해서 고당도의 농산물을 생산했었고, 이번에는 미니 수박을 생산해서 수직 재배 기술 보급을…"

영덕 지역도 과수 작물이 사과와 복숭아로 편중된 가운데, 기후 변화에 대응할 아열대성 작물 재배 기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