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지자체별로 1년의 성과를 홍보하고 있는데요, 단체장 취임 1년 동안 굵직한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 바로 안동시입니다.
수십 년 숙원사업이 성과를 낸 것도 있지만, 여러 방면에서 적지 않은 갈등을 유발해 행정 불신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전국 15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3월 15일)▶
"(안동은) 이미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기업과 연결해서 바이오·의약·백신 산업의 선도도시로 육성합니다."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용도 변경을 위한 첫 관문인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통과돼, 50년 가까이 묶여있던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전국 17개 탈춤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유네스코 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가 됐고, 대구시와 안동·임하댐 물 산업 육성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를 원도심으로 옮겨, 거리형 축제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관행적으로 행정이 구현돼 왔는데,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바로 잡아놓은 게 성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철도 폐선 부지를 (복합휴양레포츠단지로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권기창 시장의 독단적 행정 스타일은 곳곳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예천과의 행정구역 통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1년 내내 예천군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고,
◀현장음▶
"예천·안동 행정구역 통합 강력히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공약 예산이 시의회에서 삭감되자, 보복 성격의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전수조사와 사업 집행 중단을 지시하고, 시장 지지자들은 의회를 규탄하는 현수막에 연일 집회까지 벌이면서, 의회와의 갈등을 증폭시켰습니다.
◀권기익 안동시의장 (5월 23일)▶
"어느 정도는 시민이 알아야 하지 않겠나. 이런 취지에서 입장문을 냈고요, 가장 안타까운 건 의회민주주의를 매도해서."
최근에는 측근의 국가산단 후보지 땅 투기 의혹에다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시장이 직접 고소해 법적 공방을 벌이면서 시정 성과에 빛이 바랬습니다.
권기창 시장 취임 2년 차, 이제는 지역 내부 갈등보다는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산업 등 비전 발굴에 좀 더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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