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안동포항 사회

재조명받는 '대마'…일본 국회법 개정 예고

김경철 기자 입력 2023-07-17 07:30:00 조회수 183

◀앵커▶
대마라고 하면 국내에선 아직도 '마약류'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하지만 대마 가운데서도 환각성이 거의 없는 대마인 '헴프'는 산업적, 의료적 활용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해외에선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헴프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회는 이르면 올 하반기 대마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일본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한 학술대회 현장.

의사와 교수부터 농민과 기업인까지 150명에 달하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합니다.

토론 주제는 다름 아닌 산업용 대마, 즉 헴프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일본에서도 머지않아 헴프 산업이 크게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모치다 기이치로 일본 기능성표시식품 검정협회장▶ 
"꽤 많은 대기업들이 상담하고 있고, 이미 CBD 제품의 시제품을 만들고 있어서 그런 것들이 시장에 나오면 몇천억 엔 시장이 금방 생길 것 같습니다."

특히 헴프는 산업적 가치뿐만 아니라 의료적 활용 가치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헴프에서 추출되는 약용성분 CBD가 소아뇌전증은 물론이고, 피부병이나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최근 임상 연구도 소개됐습니다.

◀이와모토 마나 피부과 전문의▶ 
"(피부병 환자가) 잠을 잘 못 자는 가장 큰 요인은 가려움과 통증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데 CBD가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마모토 세이에이 종양내과 전문의▶ 
"뇌종양에 관해서는 점점 증거가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뇌종양 치료에 CBD가 쓰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일본의 각 대학에서도 CBD 성분에 대한 연구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미 CBD를 식품이나 화장품에 사용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제 의료용으로도 CBD를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사토 히토시 쇼와대학 약학부 교수▶
"2019년에 국제잡지에 보고했는데, 세계 최초로 수용성 CBD 개발에 성공해서 이걸 논문으로 냈어요. (수용성 CBD는) 약 5배 정도 (체내) 흡수성이 올라간다는 걸 알았죠."

뜨겁게 떠오른 헴프의 산업적, 의료적 가치에 이제 일본 정치권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국회의원들도 대마 규제 완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는 9월에 있을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칸나비디올의 활용을 생각하는 의원 연맹' 이라는 초당적 조직까지 구성하고, 대마 성분을 의약품 제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마단속법 개정안'을 마련 중입니다.

◀마츠바라 일본 중의원 의원▶ 
"다양한 의약 성분을 좀 더 세상에 사용하는 것이 사회정의라 생각해 연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마를 전부 악으로 여기는 문화적 사고방식을 바꿔 나가야 합니다."

대마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인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정부나 국회차원의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내년 연말까지 대마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치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져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 # 재조명
  • # 대마
  • # 일본
  • # 국회 법
  • # 개정
  • # 헴프
  • # 대마 규제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