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지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고가 줄어든 데다 정부가 공공 비축용 산물 벼를 전량 인수하며 시장격리를 했기 때문입니다.
2023년 수확기까지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의성의 한 농협 창고입니다.
지게차로 원료곡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인데 창고 대부분이 비었습니다.
2022년 이맘때 보유물량은 3,400톤이 넘었는데 현재 재고 쌀은 1,160톤입니다.
한 달에 520톤 정도 출하하는 것을 감안하면 두 달 치가 조금 넘는 겁니다.
◀변범석 의성 안계농협 조합장▶
"프로 수로는 34%로 감량을 시켰습니다. 작년에 하도 애를 먹어서 올해는 많이, 빨리 처리한다고…"
이렇게 산지 재고가 줄어들면서 쌀값은 5월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80kg으로 환산하면 18만 8,880원입니다.
2022년 큰 폭으로 하락한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상 최대 물량인 77만 톤을 사들인 정부는 지난 6월 말에도 산물 벼 12만 8천 톤 전량을 추가로 인수했습니다.
쌀 재고를 더 줄이는 동시에 비축 물량이 풀릴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쌀값은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농림장관이 밝힌 80kg에 쌀값 20만 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정부의 대규모 시장격리에 힘입은 쌀값 오름세는 생산 조절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 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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