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일을 산 뒤 기대했던 맛이 아니어서 실망한 경험 있으실 텐데요, 맛보다는 외관을 기분으로 등급 분류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당도와 산도 등 맛과 관련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품질 정보 표시가 도입됩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서 소비자가 감귤을 고르고 있습니다.
잘 익었는지, 상한 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지만 맛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포장 상자에도 모양과 크기, 빛깔에 따라 구분된 등급과 개수만 적혀 있을 뿐 당도는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정기철 서귀포농협 조합장▶
"실질적인 소비자의 관심은 맛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지 크기는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당과 산 표기가 반드시 필요하고···"
기존의 선별 방식 대신 당도와 산도를 구체화한 새로운 품질표시 방식이 도입됩니다.
당도는 달콤 1에서 달콤 4까지 네 단계, 산도는 약함과 보통, 강함 세 단계로 표시하고 단맛과 신맛의 비율도 네 구간으로 표시해 알려줍니다.
◀조수현 소비자▶
"달콤한 맛과 새콤한 맛을 구별할 수 있으니까 자기 취향에 맞게 구매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사과, 참외, 복숭아, 양파에도 맛 정보를 표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사과는 당도와 아삭함을 중시하는 소비 추세를 반영해 아삭함 정도를 나타내는 경도와 당산비를 표시하고 복숭아도 당도에 경도와 당산비 추가 양파는 매운맛과 단맛을 표시하는 겁니다.
◀임수현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소비자가 선호하는 인자들을 반영해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정보를 표시해 훨씬 간단하게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 온라인 거래소를 시작으로 새 품질 표시 정보 제공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CG 황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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