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3년 12월 29일부터 중앙선 KTX 열차가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경북 북부와 충북 지역이 한 번에 연결되면서 수도권 관광객들의 유입 효과도 기대되는데요.
김서현 기자가 안동역과 서울역에서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침 8시, 안동역.
승객들이 서울역으로 가는 KTX이음 열차에 차례로 오릅니다.
그동안 청량리역에서 내려 다른 교통편을 갈아타야 했던 불편함 없이, 서울 도심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박성주 안동시 옥동 거주▶
"(서울역은)장애인들이 휠체어로 갈 수 있다 해서…"
◀기자▶
"청량리에서는 휠체어 타시면?"
◀박성주 안동시 옥동 거주▶
"그게 안 됐는데, 그래서 이제 (서울역에서 휠체어 타고도) 놀러 가자고, 친구들이 그랬어요."
◀김도한 경북도청 신도시 거주▶
"조금 더 편해진 것 같아요. 원래 청량리역에서 내렸을 때는 지하철 타고 다시 자취방까지 되게 오래 걸렸는데, 서울역에서 내리니까 환승 한 번만 하고 바로 가서"
여기 안동역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반 정도입니다.
저도 이 열차를 타고 서울역까지 가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동역에서 출발한 KTX는 영주, 풍기역을 지나 서원주역에서 약 6분가량 정차합니다.
강릉에서 출발한 KTX 열차와 연결하기 위해선데, 이 복합열차 운행 방식 덕분에 추가 선로 확보 없이 서울역 진입이 가능해진 겁니다.
안동에서 2시 30분 만에 도착한 서울역 플랫폼.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부에서도 이제 안동·영주 등 경북 북부 방문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황혜원 인천시 거주▶
"청량리까지 인천에서 너무 멀었는데 가까워져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서빛나 안동시 당북동 거주▶
"아, 너무 멀어서 1호선 완전히 여행해야 하잖아요. 그러다가 여기 오니까 너무 좋아요."
이곳 서울역과 안동, 영주를 오가는 KTX 열차는 상행과 하행, 각 4차례씩 매일 8차례 운행됩니다.
안동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첫 차는 새벽 5시 58분, 영주역은 6시 18분입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첫 차는 아침 9시 1분, 막차는 저녁 6시 1분입니다.
영주 풍기역에는 매일 상행, 하행 각 3차례씩, 모두 6차례,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서울 상봉역에도 하루에 3차례 정차합니다.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에는 열차 시간 편성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경북 북부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서울역 개통을 기념해, 1월 한 달 동안 KTX-이음을 반값 할인해 주거나 서울역에서 열차를 5차례 이용하면 추가로 무임승차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합니다.
◀박남서 영주시장▶
"시민과 기업인들이 서울역과 인천공항까지 연결돼서 새로운 기회가 우리 영주시로써는 찾아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비세상, 선비촌 등을 홍보하고자 이용 승객에게 영주시민과 같은 할인 혜택을 2024년 1월 한 달간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결국 서울에서 안동까지의 마음의 거리를 많이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널리 홍보해서 점심 드시러 안동 오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동~영천 간 복선전철화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4년 말부터는 울산, 부산까지 가는 KTX도 운행될 예정인데, 중앙선이 경부선을 잇는 제2의 간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그래픽 황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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