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철 이맘때면 황사 유입이 늘어나고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면서 호흡기 질환 위험이 커지는데요.
수삼을 여러 번 쪄서 말린 흑삼이 호흡기 건강을 개선하는데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가공하지 않은 형태의 인삼인 수삼을 한 번 쪄서 말리면 홍삼이 되고 세 번 이상 반복하면 흑삼이 됩니다.
찌고 말리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 최근 표준화된 제조 기술이 개발되면서 산업화의 기틀이 마련됐습니다.
여기에 흑삼이 호흡기 염증 억제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호흡기에 불편을 느끼는 10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 흑삼 추출물 0.5g을 12주간 매일 복용시킨 결과 삶의 질은 54.7%, 삶의 질 활동력 지수는 123.2%나 향상됐습니다.
특히 체내 염증 정도는 186.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종천 원광대 전주한방병원 교수▶
"코로나나 미세먼지로 인해 기침, 가래,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이 평소에 상시 복용하시면 예방 또는 만성 불편함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농촌진흥청은 흑삼을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천연 의약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영섭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현재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에서 호흡기 건강으로 등록된 원료가 없기 때문에 흑삼이 등록된다면 최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9년 500g에 달했던 1인당 연간 인삼 소비량은 300g으로 줄었고 인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도 2010년 55%에서 십여 년 만에 26%로 반토막 났습니다.
새로운 기능성을 갖춘 흑삼이 홍삼 위주인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확장하며 침체한 인삼 산업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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