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동해안에도 200mm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이번에도 늘 피해가 났던 지역이 침수됐습니다.
기습 폭우, 극한 강우 양상을 보이는 요즘 강우 패턴에 주민들은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어난 하천물이 도로까지 차올라 포항 시내버스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포항시 죽장면은 지난 2021년 가을장마에 교량이 떠내려가고 농경지가 침수돼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될 정도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이번에도 죽장면은 도로가 통제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반복됐습니다.
◀김필용 포항시 죽장면 현내리▶
"다리 발(교각)이 낮아서 쓰레기가 차니까 물이 다 넘어가니까 그게 문제에요"
◀기자▶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김필용 포항시 죽장면 현내리▶
"살기 싫은데 뭐, 해마다 이러는데 어떻게 사노."
2년 전 태풍 '힌남노'에 마을 전체가 잠긴 대송면 제내리에서도 공장이 침수돼 직원들이 값비싼 기계를 건지기 위해 흙탕물을 씻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박진도 피해 공장 관계자 ▶
"침수가 반복적으로 계속되니까, 근본적인 조치를 안 취하면 우리 회사는 계속 물에 잠깁니다."
산 정상부에 있는 포항의 한 공원묘원은 폭우에 분묘 10여 기가 무너져 묘지 관리자가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포항공원묘원 관계자▶
"갑자기 비가 많이 왔잖아요. 그래서 사태가 일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로서는 방법이 없잖아요."
매년 반복되는 차량 침수에도 불구하고 형산강 둔치에는 고급 캠핑카 몇 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경주시도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토함산 산사태 지역과 태풍에 둑이 범람한 왕신저수지 상황을 계속 예찰하고 있습니다.
이미 200mm의 비가 내린 경북 동해안에서는 이번 장마가 끝날 때까지 산사태와 침수 대비를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노영석·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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