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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코로나 극복한 독일 물류 공항, 반도체 전진기지로

김서현 기자 입력 2024-07-15 17:55:00 조회수 167

◀앵커▶
2029년 대구경북신공항을 전망해 보는 연속 기획, 네 번째 순서입니다.

지난 코로나 위기 와중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독일의 지방 물류 공항이, 지역 반도체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두 번째 성장 기회를 거머쥐게 된 사례를 소개합니다.

김서현 기자가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항공산업을 강타하면서, 전 세계 공항 여객 운송량은 1년 만에 1/3 이상 줄었습니다. 

지방공항은 상황이 더 심각했는데, 독일의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2020년 공항 여객 수가 50만 명 수준으로 직전 해보다 무려 80%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항공 물류 쪽 상황은 크게 달랐습니다.

화물 처리량은 코로나 전보다 오히려 11% 늘면서 138만 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개항 이후 최고 물동량을 기록한 겁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사람들의 이동이 멈춘 대신 전자상거래 물량이 급증했고, 특히 유럽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코로나 관련 백신과 의료 구호품 운송의 유럽 항공 허브 역할을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이 맡은 덕분이었습니다. 

◀슈테펜 뵈트거 라이프치히·할레공항 물류 부문 부사장▶
"공항이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운송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의약품 항공운송 표준 인증(CEIV)도 받았습니다."

팬데믹 이후에는 또 다른 기회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 찾아왔습니다. 

앞서 팬데믹 당시 모든 산업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각국의 반도체 공장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데, 이미 공항 주변에 반도체 관련 인프라가 많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의 입지상 장점이 부각되면서, 독일의 반도체 수송 허브로 주목받기 시작한 겁니다. 

◀토마스 호른 작센주경제진흥공사 사장▶
"코로나 팬데믹의 결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모든 대륙에 생산시설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온도에 민감한 반도체는 신속한 수송이 필수라 반도체 기업도 생산공장을 둘 때 공항과의 인접성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이 위치한 독일 동부 작센주는 이미 인피니언, 글로벌파운드리 같은 반도체 기업이 자리 잡은 주요 반도체 생산 지역입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 미국 인텔사가 잇따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인근 도시에 유럽 생산기지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물류 공항으로서의 입지는 더 탄탄해졌습니다.

◀마틴 둘리히 작센주 경제·노동·교통부 장관▶
"그래서 인텔과 TSMC가 여기에 정착하기로 한 결정도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을 강하게 만드는 것으로 봅니다. 작센주에서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1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길 것이라 봅니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이라는 물류 공항을 중심으로 라이프치히시, 할레시뿐만 아니라 독일 동부 전체가 첨단산업 경제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도 공항이 건설되는 의성, 군위 뿐만 아니라 구미 반도체, 안동 바이오 산단 등과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작센주는 독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물류 공항과 함께 강한 기업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코디 김복중/번역 송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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