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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집안에 13억 돈다발이 '우수수'···도박 포털 운영진 검거

김서현 기자 입력 2024-08-30 17:55:00 조회수 165

◀앵커▶
최근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가 판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 도박 게임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이런 사이트를 홍보해 주면서 수익금을 챙기는 사이트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도박 사이트들을 홍보해 준 대가로 무려 27억 원을 챙긴 사이트 운영진이 경북경찰청에 붙잡혔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강남구 한 가정집 안방.

경찰이 은색 20인치 여행 캐리어를 열자 5만 원권 현금다발이 빼곡합니다.

◀현장음▶
경찰 "무슨 돈이에요, 이거는?"

다른 박스 안에 숨겨둔 검은 비닐봉지에서도 현금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10개가 넘는 은행 통장과 카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이 통장 하고 이거를 어떻게 설명할 거예요?"
◀피의자▶
 
"아니, 통장 명의를 다 저희가 쓴, 이 정도 통장은 다 있어요, 가족에."

이날 압수한 현금만 13억여 원, 모두 5만 원 신권 지폐로 증거품 박스를 가득 채우고도 남습니다.

3억 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 5점도 나왔습니다.

모두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해 주고 챙긴 범죄수익금입니다.

이들 일당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60여 개의 도박 사이트를 소개하는 이른바 '도박 총판 사이트'를 6년 넘게 운영했습니다.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해 주는 일명 '픽스터'까지 고용해 이용자에게 도박을 부추기면서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베팅 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의 눈을 피해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이어가던 이들은,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자를 수사하던 경찰이 자금 추적을 통해 일당 일부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성공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권평기 도박수사팀장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피의자들은 상중하 단계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윗선이 누구인지를 서로가 알 수가 없는 점조직 형태로 해서···"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 총판 사이트 자금관리자 등 10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또 다른 운영진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 중입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그래픽 도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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