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경북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일제히 "국민의 승리"라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 가운데, 유감을 표명한 여당 소속 단체장도 있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핵안 가결의 순간,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이겼다! 이겼다!"

시민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목도하며 정치 참여와 연대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이현유 예천군민▶ 
"민주주의란 의식을 되찾는 과정에 참여해 보니까 벅찬 것 같아요"

◀이석형 안동시민▶ 
"당연히 탄핵이 돼야 했고 이번에 탄핵으로 우리 국민이 승리했습니다"

지역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경북도당은 논평에서 "탄핵 가결은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새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조기에 탄핵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경북 출신 임미애 민주당 국회의원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혼란을 수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동 시국 행동을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헌재 결정이 나기 전까지 지역 광장을 지키며 촛불 문화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SNS를 통해 "세 번째 대통령 탄핵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를 막지 못하고 분열한 책임이 큰 한동훈 체제는 총사퇴해야 한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성만 경북도의장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국힘 소속인 경북의 시군 단체장들은 혼란을 최소화하고 민생 안정에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뜻만 간접적으로 내비치면서, 입장 표명에 조심스러운 모양새입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