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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홍준표 시장 마음은 콩밭에... 행정 통합 동력은 '뚝'

조재한 기자 입력 2024-12-26 11:37:34 조회수 102


<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 가시화 홍준표 시장 마음은 콩밭에?>
내란 사태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움직임이 바빠진 분들이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하루가 멀다하고 대선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떠돌이 유목민 'nomad' 인생이라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거나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노골적으로 대선판에 기웃거립니다.


<반대에서 찬성으로 갑자기 돌아선 행정 통합은>
대구와 경북의 가장 큰 현안 가운데 하나, 행정 통합입니다.

권영진 전임 시장 시절 추진하다 한차례 무산된 바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2년 전 시장 취임 때만 해도 질문한 기자에게 면박을 줄 만큼 강한 반대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2024년 5월 중국에 갔다 오더니 갑자기 대구 경북을 합치자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급물살을 탔고 한차례 무산 위기를 겪다 다시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주민투표도 없이 국민의힘 일색 시도의회 동의만으로 밀어붙이기>
행정 통합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뭐래도 대구·경북 시도민 의견입니다.

그런데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의회 동의와 여론조사만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습니다.

돈이 많이 든다는 핑계를 대기도 했고 주민투표는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평소 신뢰하지 않던 여론조사로 대신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끊이지 않습니다.

11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질의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는 특정한 정당이 모든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방의회가 구성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지방의회 의결을 통해서 보장될 수 있는가, 반영될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시도의회 동의만으로 통과? 법안 처리는 어떻게 하려고>

대구시와 경상북도를 합치자는 동의안은 현재 대구시의회는 통과했습니다.

경북에서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반발로 다소 주춤합니다만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홍준표 시장, 이철우 지사가 속해 있는 국민의힘 일색의 의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행정 통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월 1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공감하고 문제는 이제 이것도 소규모 지역 소멸 걱정도 하니까 통합하면 경북 지역에 시군들이 흡수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을 추가로 하니까 그 문제를 보완해야 될 것 같아요."

<홍 시장마저 대선 출마로 시장 자리가 비게 되면?>

이런 가운데 홍준표 시장은 국가 경영이 꿈이라며 조만간 치를 가능성이 큰 대선 출마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대구시장 자리는 내놓아야 합니다.

대구와 경북을 합치고 20년 뒤에는 5백만에 못 미치는 현재 인구가 2.4배로 늘어나고 지역 내 총생산 'GRDP'는 8배 이상 늘어나는 등 장밋빛 일색의 홍보를 대구시는 해왔습니다.

통합 효과를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지적이 여전한 가운데 강하게 밀어붙이던 홍 시장마저 조기 대선에 기웃거리면서 대구 경북 행정 통합은 또다시 동력을 잃고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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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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