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1년 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요, 연초에 가닥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30년 개항을 앞둔 대구경북신공항.
경상북도는 스마트 공항신도시 조성에 방점을 찍고, 2025년도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정비단지와 농식품 수출센터를 비롯한 250만 제곱미터 규모의 스마트 항공 물류단지와 배후 산업단지,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을 기반으로 설계된 73만 제곱미터 규모의 모빌리티 특화 도시가 대표적입니다.
항공 물류기업 유치를 위한 경제특구 지정 연구용역도 2025년 중 마무리됩니다.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물류 및 산업단지와 주거 단지를 포함한 공항 신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성군 일원에 1조 1,400억 원으로 물류 및 산업단지 78만 평, 모빌리티 특화 도시 22만 평을 포함해 총 100만 평 규모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공항 물류 분야의 핵심 시설인 의성 지역 화물터미널 입지 문제는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
화물터미널을 활주로 서쪽에 둘 것인지, 동쪽에 둘 것인지를 두고 국토교통부와 대구시, 의성군이 계속 평행선을 달려왔는데, 1월 초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최종 입지에 대한 국토부와 경상북도, 의성군 간의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고 조만간 합의를 바탕으로 한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화물터미널 입지가 결정된다 해도,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신공항 기본계획 안에 물류 공항 기능이 충분히 담기지 않은 점은 여전히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기본계획 안에 따르면 신공항 계류장에 주기할 수 있는 항공기 규모는 25대 정도.
전문가들은 지금 계획대로라면 의성 화물터미널 쪽에 계류장이 추가로 조성된다고 해도 계류장 40대 규모의 제주공항보다도 작을뿐더러 물류 앵커 기업 유치도 난관에 부딪힐 거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병철 경운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
"화물 특화 공항이기 때문에 화물기급이 내릴 수 있는 그런 슬롯과 어떤 장비들이 필요로 해야 되는데 중장기적으로 화물기의 공급을 원활히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황대유 의성군 공항특별보좌관▶
"현재 부산 (김해) 공항이 45개임에도 불구하고 계류장이 부족합니다. 근데 2060년에 25개, 26개 정도의 계류장이라는 거는 어떤 항공화물 항공사가 들어올지 정말로 의심스러운 그런 형태의 작은 소규모 공항입니다."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항공 수요 대비를 목표로 시작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
하지만 군 공항이라는 기능적 한계와 더불어 사업 주체인 대구시의 준비 부족과 일방통행 논란이 겹치면서, 과연 동남권을 아우르는 항공 물류기지라는 당초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CG 도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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