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덕 하면 떠오르는 단어에 이제는 대게와 송이 말고도 청년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뚜벅이 청년 마을에서 불을 지핀 영덕살이가 이제는 창업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덕에서 새 삶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장성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영덕군이 추진 중인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의 중심지인 영해면 근대역사거리, 울진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손다인 씨는 이곳에 평소 꿈꿔왔던 음식점을 열 생각에 마냥 행복합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까지 정했습니다. ◀손다인 청년 창업▶
"대게를 이용한 파스타가 메인이고 디저트도 모든 게 (영덕 특산물로) 영덕 대게 샌드, 영덕 시금치 샌드, 영덕 복숭아 샌드, 영덕 송이 샌드 4가지 구성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덕군의 청년 창업 대상자로 선정돼 복원한 고택을 가게로 쓰고 2년간 최대 8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 게 큰 힘이 됐습니다. 고민이던 주거 문제도 가게 바로 옆에 있는 청년 주택을 제공받아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서울에서 문화 기획 관련 일을 해온 조미혜 씨는 영덕의 청정 자연에 반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사업 아이템인 도시형 템플스테이에 딱 맞는 환경인 겁니다. 명상과 요가, 낭독회 등을 묶은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인데 블루로드 등 지역 명소와 연계한 현장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미혜 청년 창업▶
"이 거리도 활성화돼야 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는 또 어떻게 협업을 해야 될지, 저희가 어떻게 지역 주민들한테 다가가면 좋을지 이런 것도 항상 고민하고 청년 창업을 통해 이미 카페를 운영하는 문예서 씨는 해가 갈수록 영덕을 찾는 청년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문예서 청년 창업▶
"주변에 보니까 타지에서 오시는 청년 사장님들이 많아서 청년들이 많이 유입되는 것 같아서 아직은 (인구 소멸이) 체감상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영덕군은 2024년 수제 맥주와 어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1기 창업 청년 13명을 선정해 사업 자금과 청년 주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영덕 거주에 가장 큰 불편인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유 이동 수단과 택시요금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광열 영덕군수▶
"2025년 같은 경우에는 또 청년 주택을 40호 정도 더 공급해서 타 지역에 있는 청년들이 영덕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구 소멸 지역인 영덕 지역의 청년 창업 열풍은 제도적인 지원에 더해 3년 전부터 뚜벅이 청년 마을에서 해온 걷기와 영덕살이 체험 프로그램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설동민 영덕 뚜벅이 청년마을 대표▶
이 지역을 한번 경험해 보시고 체험해 보시고 "이 지역이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데 그러면 여기에서 뭘 해 먹고 살지" 했을 때 그때 이런 창업들이 연계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영덕군은 2022년부터 4년에 걸쳐 4백억 원을 들여 영해면을 중심으로 청년 친화적 마을 조성을 위한 이웃사촌마을 사업을 추진하는데, 청년 창업이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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