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효 생햄이나 소시지 같은 육가공품은 숙성 과정에서 유해 곰팡이를 막고 풍미를 더해주는 일이 중요한데요,
녹차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유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돼지고기로 다양한 육가공품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짧게는 3달, 길게는 3년까지 숙성을 거쳐 만드는데 유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게 가장 큰 일입니다.
한번 발생하면 오래 공을 들인 제품을 폐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자연 육가공업체 대표▶
사실 이 발효라는 게 변수가 많습니다.
습도의 영향으로 생기는 게 푸른색과 하얀색, 그런데 빨간색, 검은색이라든지 이런 것은 심하면 폐기까지 가는 경우도 있는데...
골칫덩이 유해 곰팡이를 막기 위해 건강한 유산균이 필요한데 국내 연구진이 녹차와 과일 등에서 105종의 유산균을 분리해 실험한 결과 녹차에서 분리한 G-2유산균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염장과 냉장 등 유산균이 자라기 어려운 숙성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좋아 G-2 유산균을 분무한 발효 생햄은 아무 처리를 하지 않은 것에 비해 곰팡이 성장이 90%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생제 대체제나 사료 첨가제 등 다른 분야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오미화 농업연구관 농촌진흥청▶
이 유산균은 항균성뿐 아니라 항산화 등 유익한 특성을 다수 보유하여 육제품 제조 외에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겹살과 목살이 돼지고기 소비의 70%를 넘는 반면 앞·뒷다리 살의 비중은 14%에도 못 미칩니다.
녹차에서 찾아낸 유산균이 우리 입 맛에 맞는 수제 햄과 소시지 개발로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소비 불균형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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