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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보건소 오픈런"···소멸 고위험 경북 'BYC', 공공 보건복지 전국 최고

이정희 기자 입력 2025-02-13 07:30:00 조회수 98

◀앵커▶
경북 북부에서도 가장 낙후된 봉화군, 영양군, 청송군 이 세 지역을 묶어 이른바 'BYC' 지역이라고 부릅니다.

인구 1~2만 명대에 불과해 전국적으로도 대표적인 초고령, 소멸 고위험 지역인데요, 역설적으로 이 BYC 지역의 공공 보건복지는 전국에서 가장 앞서 있습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봉화군보건소 한방진료실 앞. 

진료를 기다리는 어르신으로 가득합니다.

◀공중보건 한의사
"제일 아프신 데 짚어보시겠어요?
◀환자▶"
요쪽이"
◀공중보건 한의사▶
"저번에 치료받으셨던 요쪽 부분에."

침이나 뜸, 부황 등 모든 치료가 65살 이상 군민에겐 무료입니다.

◀최미자 봉화군보건소 한방진료실 직원▶
"문전성시 이루고 있습니다. 주먹밥 하나 싸고 돗자리 펴고 계셨다가 문을 열면 그때부터 '오픈-런'이 되는 겁니다."

봉화군보건소는 치과, 내과 물리치료까지 모두 3개 과를 운영 중인데, 전면 무료 진료는 벌써 20년째입니다.

2025년부터는 50살 이상 전 군민에게 독감을 무료로 접종해 줍니다.

민간 병원에선 40~50만 원 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60살 이상의 취약계층은 무료로, 나머지는 본인부담금 2만 원을 제외한 전액을 지원합니다.

◀김제돈 봉화군보건소 건강관리과장▶
"(독감 무료 접종의 경우) 3~4억 정도 적은 예산을 들여서 70% 이상 군민이 감염병을 예방하고 합병증을 예방한다면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볼 수 있죠."

경북 영양군보건소 재활운동실.

산골짜기 주민까지 보건소가 차량으로 태워 와서 재활 운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차량뿐 아니라 이용도 전 군민이 공짜입니다.

◀장운학(79살) 영양군 동부동▶
(건강검진 받으신 지 얼마 되셨어요?) "한 5년 됐습니다. 종합검진 받으려면 특히 또 안동(까지) 나가야 하고···"

건강검진 한 번 받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 50살 이상 군민에겐 건강검진비 30만 원을 2년에 한 번씩 지원합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수중재활센터는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장여진 영양군보건소장▶
"(관절이 안 좋아서) 농사지은 몇 년 치 돈을 싸 짊어지고 대도시 병원에 가셨어요. 인공으로 갈아 끼우고, 수술을 하고 이렇게 해서 와도 재활이 안 되니까."

보건소에서 수중재활시설을 운영하는 건 영양군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2년 전, 전국 처음으로 시내버스 전면 무료 운행을 시작한 청송군.

◀이진규 청송군 안전정책과장▶
"탑승객이 15%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근 의성, 봉화, 문경에 이어 전남, 강원, 충북 지자체까지 전국 10개 시군으로 늘어났습니다.

BYC 세 시, 군은 인구가 1~2만 명 대에 불과하고, 열 명 중 4명은 노인인구, 50세 이상은 72%가 넘습니다.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초고령, 소멸 고위험 지역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적은 예산으로 대부분의 군민이 혜택을 받는 공공보건 의료, 보편적 복지는 가장 앞서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그래픽 도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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