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해외에서 사람도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재유행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2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에서는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백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데요.
이 백신 클러스터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주요 백신 연구기관이 안동에 모였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선 백신 확보, 즉 신속한 백신 항원 생산과 대량 검증 기술이 필수입니다.
특히 백신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치료제에도 활용되는 mRNA, 메신저리보핵산 기술에 대한 세계 제약업계의 경쟁이 치열한데,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습니다.
◀김성준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실질적으로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만든 백신들을 우리나라 기술로 쫓아가서 만드는 부분들이, 전폭적인 지원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 그리고 연구와 생산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백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국내 코로나 백신 생산 기지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공장이 있는 안동 바이오 특화단지 등 경북 백신 클러스터가 연구기관과 산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특히 오는 2027년 안동 특화단지에 문을 열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에는, 백신 항원을 저장해서 언제든지 백신을 만들 수 있는 '백신 라이브러리'가 구축됩니다.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항원 개발 연구도 진행됩니다.
◀임재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장▶
"안동은 백신 산업 클러스터, 연구 개발부터 생산까지 산업의 전주기라고 얘기하는데 이 구조가 완성돼 있고, 다만 여기에 필요한 인력 양성과 지자체나 도나 시에서의 지원들이 더해진다면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첨단백신개발센터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백신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과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한 대학, 국내 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도 강조됩니다.
◀김도근 질병관리청 공공백신개발지센터장▶
"경북의 여러 백신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서 새로운 팬데믹을 대비한 백신 개발에 협력을⋯"
◀정태주 국립안동대 총장▶
"안동대학교가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와 같이 협력하면서 백신 개발을 하게 되면 그것과 관련된 인재 양성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백신 생산기지'였던 안동이 제2의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생태계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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