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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폐기물 800톤 불법 매립⋯농경지 오염 우려

김형일 기자 입력 2025-03-10 17:55:00 조회수 74

◀앵커▶
경주시 서면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산림을 훼손하고 수백톤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현장이 확인됐습니다.

폐기물 매립지 바로 아래에 40헥타르 면적의 친환경 벼 재배 단지가 있는데, 농민들은 침출수가 흘러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색깔의 폐기물이 땅속에서 발견되고,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계곡 아래쪽에는 폐기물 침출수가 계속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두 달전부터 이곳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의 양은 8백여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외지인이 버섯 재배사를 하겠다고 신고한 이후 폐기물이 불법 매립됐습니다.

◀김원표 경주시 서면 도리 2리 이장▶
"처음에는 작게 버섯 재배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면은 이 폐기물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 와 있거든요. 이 폐기물이 지금 보면은 어제 비 와서 그런데 오염이 다 됐거든요.

폐기물 매립지를 조성하면서 4천 4백여 제곱미터의 산림도 불법 훼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가까운 농경지와의 거리는 5백여미터, 서면 일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심곡 저수지도 불과 3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상욱 경주시 서면 도리▶
"이 물이 어디까지 가냐 하면 경주 시내까지 갑니다. 서면, 건천 전부 다 이 물로 농사를 짓는데 이 물이 실제로 우리 후대에게 몇백년이 갈지 모릅니다. 빨리 원상 복구를 해야지.."

더구나 인근에 40여 헥타르의 친환경 벼 재배 단지가 조성돼 있어, 집중호우로 많은 양의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 농경지 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갑준 도리 친환경 무농약 재배단지 회장▶
"친환경 단지가 40~50년 넘었는데 50년 가까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은 이 물이 들어 가면은 친환경이 안됩니다. 그래서 농가는 막대한 피해고.."

경주시는 폐기물 불법 매립과 불법 개발 행위에 대해 원상 복구 명령 등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욱 경주시 자원재생팀장▶
"위반 사항에 대해서 경주경찰서에 고발 조치했으며 폐기물 관리법을 위반해서 사용한 물량을 전량 적정 처리토록 조치 명령 처분한 상태고요. 추가 물량이 반입되지 않도록 해당 현장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불법 매립됐다는 8백톤의 폐기물의 양이 추정치에 불과해 더 많은 폐기물이 매립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정확한 폐기물의 성분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탭니다.

이 때문에 올해 벼농사를 앞두고 있는 농민들은 폐기물 매립지의 원상 복구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주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 # 경주시
  • # 폐기물 불법 매립
  • # 폐기물 매립지
  • # 무농약 재배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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