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북동부지역 산불이 7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밤사이에 단비가 내리면서 진화율이 크게 올랐고 산림 당국은 3월 28일 오후 강풍이 다시 불기 전에 주불을 모두 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27일 저녁까지 60%선이었던 경북 북동부 산불 진화율은 28일 아침 85%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불이 시작돼 산불 범위가 가장 넓은 의성의 진화율이 95%까지 높아지며, 277km에 이르던 화선 중 꺼야 할 불 길이는 14km만 남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 청송 89%, 안동도 85%까지 진화율이 오른 반면, 영덕군은 가장 낮은 6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28일 오후부터 순간적으로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해 진화 현장에서는 바람을 타고 재발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진 의성 산불의 영향 구역은 4만 5천 헥타르까지 확대되면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를 두 배가량 넘어선 상태입니다.
27일 영덕과 청송에서 추가로 산불 관련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경북 지역 사망자는 숨진 헬기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24명으로 늘었습니다.
경북 5개 시군에선 아직 6천2백여 명의 대피 주민들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주택 등 전소된 건축물 피해는 2천3백여 동으로 집계된 가운데, 안동이 750동으로 가장 많습니다.
정부는 의성에 이어 어제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투입을 86대까지 늘리고, 진화 인력도 5천 명 넘게 투입하는 등 땅이 마르기 전 총력을 다해 28일 안에 주불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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