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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계엄에 산불까지···경북 관광·문화업계 고사 위기

김서현 기자 입력 2025-04-09 17:55:00 조회수 129

◀앵커▶
대형 산불의 여파로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봄 축제가 취소돼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숙박, 외식업계는 썰렁하기만 하고, 문화, 예술 업계도 대부분 일감이 끊겼습니다.

업계와 지자체 모두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관광객이 다시 지역을 찾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 지역의 문화기획회사입니다.

그런데 회사의 남는 공간은 치약과 양말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산불 피해 구호 물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SNS로 산불 상황을 알리고, 구호품을 모집해 지자체나 필요한 마을에 전달하고 있는 겁니다.

산불이 안동까지 근접했을 때는 회사 공간에 대학생들과 반려동물의 대피소도 차려졌습니다.

◀김태욱 문화기획회사 대표▶
"그런 상황에서는 저희가 어떤 걸 잘할 수 있고 또 하고 싶고, 해야만 하는지 라는 기준을 가지고 지역을 위해서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장, 이 회사를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 업계의 일감은 뚝 끊겼습니다.

산불로 대부분 지역 축제와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김태욱 문화기획회사 대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던 단계에서 모두 취소되니까 사실 올 상반기를 다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숙박업과 외식업계의 손해도 극심합니다.

안 그래도 비상계엄 선포로 연말 영업을 망쳤는데, 이번 산불로 숙박업소의 봄철 예약 건은 대부분 취소됐고, 주요 식당가는 방문객이 80%는 줄었다고 말합니다.

◀장석규 안동 숙박업체 대표▶
"시가지 내에도 산불이 발생해서 안동에 오기가 힘들다, 이렇게 좀 산불에 대한 이야기가 (외부에서는) 와전이 돼 있더라고요."

손 놓고 있을 순 없어, 안동의 숙박, 외식, 문화업체도 직접 인플루언서와 관광 캠페인을 준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줄줄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주활 한국외식업중앙회 안동시지부장▶
"그렇지 않아도 어려웠는데 화재가 난 뒤에는 거의 다 허탕을 쳤어요. 그래서 도저히 인건비 감당을 못해서 지금 저희도 어찌해야 할지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빨리 많은 지원이 안동시와 경상북도에 와서···"

경상북도와 각 시군 지자체는 '여행이 곧 기부'라며, 관광상품 할인 행사와 여행 장려 캠페인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5월 달쯤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관광진흥 기금 특별융자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산불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 경제 전반으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 #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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