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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사회

2025년에도 6개 학교 문 닫아···경북 학교 통폐합 '속도'

홍석준 기자 입력 2025-05-05 17:55:00 조회수 26

◀앵커▶
학생 수 감소와 교육재정 부족에 따른 소규모 학교 통폐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북에선 2024년 6개 학교에 이어 올해 6개 학교가 추가로 문을 닫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문경시 산북면의 한 초등학교 분교입니다.

2학년 김민준 군과 담임 선생님 단둘이 수업 중입니다.

작년까진 네 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지난겨울 한 명이 졸업하고 두 명이 전학을 가면서 올해는 민준이 혼자만 남았습니다.

◀현장음▶
"껍질을 까서 신선한 알맹이를 먹을"

"그렇지"

오전 수업을 마친 민준이는 방과후와 돌봄 등 오후 수업 과정은 스쿨버스로 15분 거리인 본교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김민준 문경 산북초 창구분교 2학년▶
"오늘은 돌봄 갔다가 가방 내려놓고 오늘은 배드민턴하고 가기에 제 친구 있어요."

결국 민준이 부모님과 학교 측이 민준이를 본교로 전학시키기로 하면서 이 분교는 9월 폐교가 확정됐습니다.

◀박희묵 문경 산북초등학교 교장▶
"4명 있을 때는 이 분교 단독으로 방과후도 운영했는데 지금 학생 한 명이어서, 이 분교에 방과후를 단독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도 그렇고 학생들 최소 인원은 있어야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하는데···" 

민준이가 옮겨가는 100년 역사의 산북초등학교도 90년 이후 학교 5곳을 합쳤지만 현재 학생 수는 42명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경북에서 2024년과 2025년 문을 닫는 학교는 6곳씩 모두 12곳.

매년 2~3곳이던 폐교 수가 눈에 띄게 는겁니다.

농촌의 학생 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정부의 교사 정원 감축과 교육재정교부금 축소 방침에 따라, 지역 교육 당국의 부담이 커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장중찬 경북교육청 행정과장▶
"학급 수, 학생 수, 이런 기준으로 (교부금) 책정이 되는데, 지금같이 소규모 학교가 존재를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투입이 되어야 될 (경상경비) 예산들로 재정이 열악해질 수밖에 없는···"

경북교육청은 통폐합 학교에 학생당 연간 3백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등 한계에 다다른 재정 여건과 농촌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사이에서 묘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유학구제 등 도심 근교의 소규모 학교 지원책은 계속 유지됩니다.

◀장중찬 경북교육청 행정과장▶
"작은 학교이지만 나름의 프로그램에서 강점이 있다고 그러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 부분은 그런 부분대로···"

경북교육청은 전교생이 15명 이하인 79개 학교 소재지 주민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통폐합 필요성을 설득하는 한편, 전교생 5명 이하인 학교들은 내년 초 통폐합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 # 학교통폐합
  • # 경북교육청
  • # 학생수감소
  • # 교육재정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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